2019년 5월 20일 월요일

임신중절수술 미프진 약물낙태 후유증, 그 무서움을 당신은 아는가?


임신중절수술 미프진 약물낙태 후유증, 그 무서움을 당신은 아는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우리나라 여성 열 명 중 아홉 명이 낙태를 하는 것으로 최근 조사되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계획 임신 당시 과반수 이상의 여성이 피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실. 아이가 생기면 지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큰 요인이다. 발상은 쉽다. 그러나 낙태를 감행하는 이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은 정신적인 것뿐만이 아니다. 몸까지도 갉아먹는 것이다.



인공유산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외과적인 방법으로 자궁을 확장해 그 속으로 기구를 집어 넣어 수술을 하는 소파술과 흡인술.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병원 간판에 ‘소파수술’이라고 쓰여 있는 산부인과는 인공유산을 한다는 광고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또 다른 외과적 수술방법은 자궁절개술과 자궁절제술이 있는데 이것은 임신기간이 오래되어 소파술이나 흡인술만으로 수술이 불가능 할 때 배와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꺼내는 방법이다. 그 외의 방법으로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는 약물요법과 먹는 낙태약이 있다. 이들 방법들과 후유증을 파헤쳐 보자.

태아를 긁어내는 ‘소파술’
주로 임신 16주 이전에 많이 사용된다. 질을 통한 유산법으로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를 열리게 하여 시술한다. 자궁경부는 일반적으로 단단히 닫혀 있기 때문에 그냥 열기도 어렵고 손상 받기도 쉽다. 그래서 이것을 열기 위해 라미나리아라는 경부 확장물을 여러 개 경부에 삽입한다. 라미나리아는 바다에서 채취한 해초로 제조한 것이다. 이것은 흡수성이 강해 경부 삽입 시 수분을 흡수해 부피가 커져 경부를 연화시키고 쉽게 열리게 한다. 수술 가능할 정도로 경부가 열리게 하기 위해서는 산부의 경부에 라미나리아를 삽입한 후 8∼24시간이 경과해야 한다. 이때 통증을 느끼면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를 3∼4시간마다 투여 받는다. 라미나리아 대신 프로스타글라딘 좌약을 수술 3시간 전에 삽입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경부가 열리면 자궁경부를 마취한다. 이때 마취사고가 없도록 의사들은 신중을 기한다. 그리고는 가는 수저처럼 보이는 큐렛이라는 고리모양의 강철나이프를 자궁에 삽입해 아이의 신체를 절단해서 긁어낸다. 태반은 자궁벽으로부터 얇게 긁어낸다. 이 수술은 많은 출혈을 유발시킨다.

관으로 빨아들이는 ‘흡인술 ’
임신 12주 이내에 주로 사용된다. 흡인술의 경우, 자궁경부를 확장시킨 후, 튜브 모양의 기다란 관을 자궁에 넣어 절단한 아이의 신체와 태반을 진공으로 빨아내는 것이다. 이때 흡인기의 흡인력은 가정용 진공 청소기보다 20여 배 이상이나 강하다. 임신산물을 완전히 흡인하기 위해 흡인관을 자궁강 내에서 여기저기 골고루 흡입시킨다. 조직이 남아 있다고 생각되면 예리한 큐렛으로 훑기 때문에 자궁에 구멍이 생기는 자궁천공이 생기기 쉽다. 흡인수술은 소파술만 하는 것에 비해 수술 소요시간이 짧고 천공사고도 적다. 또한 출혈과 수술로 인한 감염증 발생율도 낮아 소파술보다 여러모로 우수하지만 임신기간이 좀 경과한 경우는 흡인술만으로는 임신산물이 완전히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소파술을 해줘야 한다.

태아를 나오게 하는 ‘유도분만’
만 4개월부터를 임신 중기로 보는데 이때부터는 수술이 복잡해진다. 이때 하는 수술은 유도분만이라고 부른다. 자궁경부를 라미나리아를 삽입하여 5cm 정도 넓혀 태아, 태반, 잔류물을 꺼낸다. 몸밖으로 나온 태아는 임신 25주 이전의 경우 대부분 죽게 된다. 28주쯤 되면 사는 태아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사용되지 않는다.

후유증, 죽음을 부를 수도
가장 흔한 합병증이 자궁천공, 경부열상, 출혈, 태아나 태반조직의 불완전제거와 감염증이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16주 이후에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기 이전에 수술을 받아야 비교적 안전하다. 먼저 자궁천공에 대해 알아보자. 자궁경부를 열 때에 자궁의 크기와 경관의 방향을 알려 주는 쇠막대기처럼 생긴 자궁소식자를 사용한다. 이때 소식자가 너무 깊고 무리하게 들어갈 경우 자궁이 뚫어진다. 작은 큐렛이나 소식자로 인해 생긴 자궁천공은 커다란 합병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지만, 태아의 신체부분을 꺼낼 때 쓰이는 가위모양의 포셉(forcept)이나 날카로운 큐렛(curette), 흡인용 큐렛으로 인해 생긴 자궁천공은 손상범위가 크기 때문에 장이 손상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개복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궁천공의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자궁파열의 위험을 갖게 된다. 한편, 자궁천공은 의사의 숙련도와 함께 자궁의 위치와도 관련이 있다. 첫 번째 임신의 젊은 여성이나 십대의 경우, 자궁경관이 구불구불하거나 자궁으로부터 이상위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관손상의 위험이 높다.
10대에게 더 치명적
자궁입구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확장기라는 기계를 사용해 자궁의 입구를 확대시킬 경우, 아기를 분만한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자궁 입구는 비교적 쉽게 확장된다. 그러나 아기를 낳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자궁을 확대시키는 일이 어렵다. 게다가 중·고등학생일 경우 아직 몸이 충분히 성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놓고 충분하게 자궁입구를 열기가 더욱 어렵다. 무리하게 열려고 할 경우 자궁입구가 찢어지거나 심하면 구멍이 나기도 한다. 이를 그대로 둘 경우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에 배를 열고 자궁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미혼모로서 낙태를 할 경우 몰래 개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그대로 학교에 출석하는 등 수술 후 사후 관리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술 후 1주일간 먹어야 하는 항생제 같은 약들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 천만의 일. 수술 후에도 자궁 속에 병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고 곧바로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속설로 수술 후 3시간만 지나도 보통 때처럼 활동할 수 있다고 하나, 후유증을 줄이려면 절대 안 될 말이다.
습관성유산의 주범, 자궁유착증
소파수술 후에 자궁경부무력증 또는 자궁이 들러붙는 자궁유착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기간이 상당기간 흐른 후에 무리하게 경부를 열어 인공유산을 한 경우 발생하기가 쉽다. 자궁유착증은 불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임신이 될 수도 있지만 흔히 산부인과적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습관성유산의 원인 중에 자궁의 결함 등 해부학적 이상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 중의 약 60%가 자궁내막유착증 때문이다. 또한 임신기간이 상당히 경과한 후의 소파수술에서는 중증 소모성 응혈기능부전증이 돌발해서 사망하는 예도 가끔 있다.
낙태 최후의 수단, 개복술
자궁절개술이나 자궁절제술을 이용한 인공유산법은 임신 25주 이상이 되어 아이분만을 소파술이나 흡입술 등 밑으로 하기 힘들 때 쓰인다. 자궁절개술은 말 그대로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 개봉하여 아이와 태반을 꺼내는 것으로 제왕절개술과 비슷하다. 다만 복부와 자궁의 절개창이 작은 것이 차이점. 절개술의 경우 산모의 자궁이 파열된다거나 자궁을 절개하다가 잘못돼 자궁을 아예 드러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 수술 후에도 계속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가급적 자궁저부로부터 먼 곳에서 작은 절개를 하고 세밀하게 봉합해야만 한다. 다음 임신과 분만 시에 자궁파열의 염려가 있다. 자궁절제술은 아예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로 인공유산 시 자궁절개술 등의 수술로 자궁수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궁의 출혈이 과다할 경우에 시술된다. 자궁을 제거하여 들어낼 경우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으므로 자궁절제술은 낙태 최후의 수단이다.

외과적 방법을 사용한 낙태의 경우 낙태의 직접적인 후유증 중 가장 무서운 것이 출혈과 감염이다. 출혈이 심할 경우 자궁을 들어내기도 하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수혈 시 AIDS에 노출될 수 있다. 한 번 낙태를 했다고 해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불임가능성이 커진다.

프로스타글라딘 약제
아직도 효과와 안전면에서 믿을 만한 낙태제는 거의 없다. 그 중에서 약물요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프로스타글라딘 약제다. 시기는 임신 13주 이상에서 사용하며, 4~5 개월 된 임신 중기의 큰 태아의 중절에 많이 사용된다. 그 방법으로는 질에 좌약을 삽입하는 법, 경관 내 또는 자궁 최하단에서 난막 외에 주사기로 주입하는 법, 태막 내에 주입하는 법 등이 있다. 이 방법들은 자궁경부를 연화시키고 자궁을 수축시키며 경관을 개대시켜 임신산물을 배출시키는 것. 때때로 산 아이가 태어날 수 있고 산모에게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옥시토신 주사법
맥관질환이나 모체가 저산소혈증을 보이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옥시토신 정맥주사로 자궁수축을 시켜 유산을 시킨다. 옥시토신의 부작용으로는 과량을 사용할 경우 수분중독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임신전반기에서 자궁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파열증 제왕절개 등으로 약한 자궁을 가지게 된 산모가 프로스타글라딘이나 옥시토신을 사용할 경우, 자궁수축시에 약해진 자궁부위가 터져 자궁파열이 생길 수 있다.
먹는 낙태약, RU-486
부작용이 많아 허가가 안 나는 약, RU-486. 검은 아스피린으로 불리는 이 약은 1988년부터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해서 스웨덴, 영국 등 유럽에서는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상의 논란이 많다. 미국에서도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 국내에서도 공식적으로는 아직 사용되지 못하지만 음성적으로는 사용되고 있다. RU-486이 비밀유지가 외과적 수술보다 쉽고 감염의 위험이 적다는 이유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낙태의 70%가 이 RU-486을 사용하고 있다.

자궁내막을 파괴 RU-486은 임신 초 여성의 난소에서 생산돼 자궁내막의 발달을 돕는 황체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자궁내막을 파괴하고 태아를 자궁에서 떨어져 나가게 한다. 임신 첫 9주 동안 또는 혈청임신 단백호르몬이나 초음파검사로 임신이 확인된 경우 조기유산 방법으로 사용된다. 낙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자궁수축제인 프로스타글라딘과 함께 사용한다. 단독 사용 때 20∼40% 하는 낙태 실패율이 이 경우 1∼5%까지 감소된다. RU-486이 허용되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약의 안전성이다. 복통 오심 설사 두통 피부발진 구토 자연출혈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 내과적 치료 및 수술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다. 유산에 실패하거나 출혈이 과다한 경우에는 흡입소파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가끔 생기는 경우로, 프로스타글라딘과 함께 사용할 경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흡연 여성은 복용 후 심장발작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다. RU-486을 사용해 낙태를 시도했으나 유산되지 않을 경우에는 기형아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약의 장기적 효과와 후유증에 관해서도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기형아 출산 가능성 RU-486의 부작용은 건강학적 측면뿐만이 아니다. 이 약이 개인적으로 쉽게 구입 가능할 경우 10대와 20대들이 낙태를 더욱 쉽게 생각하고 성문화가 더욱 문란해질 위험이 크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할 경우 마음대로 조기 유산을 할 수 있어 낙태금지법이 무용지물이 돼 버릴 가능성이 높다. 더욱 우려되는 일은 이 약의 사용법도 제대로 모른 채 남용돼 기형아 출산이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닝 에프터 필(morning-after pill)
성관계 후 먹는 응급 피임약으로 성교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한다. 이때, 75%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 유럽 각국과 뉴질랜드에서는 응급 복합 피임제로 특별히 포장된 약이 따로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 약이 일상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강간에 의한 임신 등과 같이 피치 못할 경우, 산부인과 병원에 가면 기존의 복합 경구 피임제 중의 몇 알을 선택하여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닝 에프터 필과 유사한 함량의 약을 조제해 준다. 흔히 사용되는 약으로는 고농도의 에스트로젠을 1일 3회 분복하여 5일간 투여하거나 ovral(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틴의 복합제제)을 성교 후 72시간 내에 1회 2정 복용한다. 이 약의 복용 후 부작용으로 50%가 구토증을 호소한다. 구토증을 없애려고 30분전에 진토제를 미리 투여하기도 한다.



'태아'라 불리기 까지

수정된 지 3주 째. 길이는 1.5∼2.5mm. 후에 뇌와 척추로 발달될 신경판에 신경구가 형성되어 있다. 척추뼈의 기초가 되는 척삭도 형성된다.
약 4주 째. 30쌍 이상의 분절을 가지고 있다. 장차 팔이 될 상지싹, 다리가 될 하지싹이 보인다. 목에서는 물고기의 아가미에 해당하는 아가미궁이 관찰되며, 수정체가 형성되기 시작.
6주 째. 주걱모양의 팔이 보이며 눈에 색소가 처음 나타난다.
7주 째. 길이는 17mm 정도. 손가락과 발가락이 구분되기 시작하는 때. 이 시기 이후로는 수정된 아기의 외형상의 변화가 그리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수정 8주 초. 길이는 20∼23mm. 팔이 길어지고 손가락이 분명해 진다. 발가락 및 무릎이 구별된다.
수정 8주 말. 외형상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 발생 9주부터는 태아라 부른다.